[프로배구] 거침없는 질주 흥국생명, “연패 없는 안정된 전력이 선두 요인”

올 시즌 여자 6개 팀 중 최소인 1차례 연패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공ㆍ수의 안정을 바탕으로 올 시즌 여자부 6개 팀 중 가장 기복없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흥국생명은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에서 3일까지 11승 4패, 승점 2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은 2위 화성 IBK기업은행(10승 7패)과 같지만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승리와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연패가 단 한번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이 강점이다. 첫 연패 마저도 시즌 초반의 일이다. 

이에 반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최근까지 4연패에 빠졌었고, 수원 현대건설은 리그 초반 3연패를 당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

 

흥국생명의 꾸준함은 선수 한 두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주전 선수 모두가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데 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최고로 꼽히는 타비 러브는 전체 득점 4위(375득점), 공격성공률 6위(38.67%)를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프트 이재영은 전체 득점 7위(249득점), 공격성공률 7위(38.53%), 수비 1위(세트당 8.04개), 리시브 1위(세트당 4.02개) 등 공ㆍ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라운드 MVP인 이재영은 IBK기업은행 박정아, 현대건설의 황연주와 함께 이번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쌍포’외에도 세터 조송화는 세트 12.82개로 선두에 올라 최고의 세터로 거듭났으며, 베테랑 센터 김수지도 블로킹 4위(세트당 0.69개)로 철벽 높이를 과시 중이다. 또 리베로 한지현도 수비부문 2위(세트당 7.98개)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이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 안정된 전력 속에 8시즌 만에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