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날인 1일 인천신항을 찾아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교통망 등 현안을 살피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완전 개장 첫날을 맞은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품을 싣고 출항하는 새해 첫 컨테이너 선박인 현대 부산호 선적상황을 점검했다.
6천763TEU 규모의 현대 부산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신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上海)를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흐름을 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며 “수출이 잘되려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또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통상 보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측이 사드 때문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연관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진의를 더 파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의 상황은 환율조작국 지정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수입을 늘린다든지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인다든지 나름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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