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최초 사무인계인수 간소화 추진으로 업무효율성 높인다

인천시가 전국최초로 사무인계인수 간소화를 추진하는 등 자율행정 확대로 업무효율성 높이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공직사회의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행태를 벗어나,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공무원은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사무인계인수 시 해당 업무에 대한 모든 사항을 업무관리시스템이나 전자문서시스템을 이용해 인계·인수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 모든 지자체가 자체 조례를 통해 자치단체장과 사무관 이상 공무원에 대해 종이로 된 사무인계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로 사무관 미만의 업무담당자에게는 별다른 기준을 두지 않아, 대부분 구두 혹은 메모, 불특정 서식 등으로 업무를 인계·인수하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작성 서식의 과도한 규정으로 행정적·물질적 손실이 누적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주요 민원 중 하나인 공무원들의 업무연속성 저하가 주요 개선사항으로 지적돼왔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일 ‘인천시 사무인계인수규칙’을 전부 개정하고, 시장의 사무인계인수 간소화와 함께 모든 공무원에 대해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한 사무인계인수를 전국최초로 전면 도입했다. 이로써 인천시장의 사무인계인수는 시정방침과 기구조직현황, 사무분장표 등 기존 32개 항목을 종이로 3부 만들어 제출하던 것에서 역점추진업무목록, 중요지시사항목록 등 주요 16항목을 1부 만들어 제출하는 것으로 간소화됐다.

 

이와 함께 시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구두나 메모가 아닌 업무관리시스템과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사무인계인수를 하게 돼,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처럼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직원들이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뿐만아니라 유연근무제 활성화와 자율복장의 날 운영 등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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