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88만TEU 전망

인천항만공사, 올해 비해 7.5% 증가 전망
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 등 속속 개장
한·중, 한·베트남 FTA 수출입 증대 기대
동남아항로 서비스 강화 물동량↑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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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보다 7.5% 늘어난 288만TEU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교역량 증가에 따라 9만5천TEU, 한진해운 반사효과로 8만TEU, 국제여객선 대형선 교체 요인으로 2만5천TEU 등이 증가해 올해 268만TEU보다 7.5% 증가한 288만TEU가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상 처음으로 250만TEU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237만TEU보다 12% 늘었다.

 

인천은 인천신항의 개장 등 부두 인프라가 늘고, 중국·베트남 FTA가 발효돼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내년 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내년 11월에 각각 2단계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발효된 한·중 FTA 및 한·베트남 FTA의 인천항에 대한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부산항을 이용하던 수도권 물동량이 한진해운 사태 이후 인천항으로 일부 옮겨오고 있는 것도 내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중 하나다. 지난 8월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일부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유입됐으며, 지난 10월부터는 구조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중국·신흥개도국의 성장세 둔화, 내수경기 위축에 따른 저성장 심화 등 복합적이고 불안한 변수들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냉동냉장화물과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화물을 중심으로 유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항로 개설 전략도 세우고 있다.

 

홍경원 인천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중 인천신항 선광터미널이 완전 개장하면 원양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고, 동남아항로 서비스를 강화해 물동량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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