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잠복기 능동 모니터링 실시
AI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서 농가 관계자 등 AI에 노출된 고위험군이 9천 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AI 인체감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고위험군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고 개인보호구(레벨D세트) 비축물자를 점검하는 등 예방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AI 인체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9천183명(전국)을 고위험군으로 분류,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및 능동 감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I 노출 고위험군 9천183명 가운데 3천775명은 잠복기가 끝나 모니터링이 완료됐고 5천248명은 모니터링 중”이라며 “현재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된 1명 이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농가에서 유행 중인 AI H5N6 바이러스를 활용해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와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I에 걸린 가금류를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으로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며 “살처분 작업 때 개인보호구 착용, 백신접종 및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국내 가금류에서 발생한 H5N6형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및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다. 인체 감염사례로는 중국에서 17명이 감염해 10명이 사망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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