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선대확장 물류혁신 선도해야” 인천해수청 ‘물류발전 전략 세미나’

인천항 배후단지 활성화 위해
전자상거래·냉장센터 집중 제안

세계적인 해운시장 불경기에 대비해 인천항을 활성화하려면 항만 배후단지를 유통, 물류, 정보 등이 융복합할 수 있는 거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 주최로 16일 조지메이슨 대학교 세미나룸에서 열린 ‘인천항 물류발전 전략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해운시장 동향을 살피고 인천항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세계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은 2M과 OA 양강 구도로 재편돼,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치열한 운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국적 원양선사의 규모를 키우고, 물류네트워크를 강화해 비용절감과 서비스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주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를 활성화하려면 중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해외직구, 해외역직구 등 전자상거래 시장과 냉장·냉동 유통 물류센터(콜드체인)에 집중해야 한다”며 “배후단지에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통기업이나 식품기업을 유치해 유통과 물류가 결합된 복합형 배후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의류, 가구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쇼룸 비즈니스는 사업 특성상 물류와 전시, 컨벤션, 무역, 유통을 연계해 파급효과가 크다”며 “인천항만 배후단지에 쇼룸센터를 유치하고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태승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항만 배후단지를 물류와 환적기능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생산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내륙물류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국내 전체 물동량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인천항은 항만과 내륙운송을 연결하는 체제가 취약하고, 전국 거점 물류단지가 없다”며 “인천에 환적센터를 만들어 내륙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타 항만과 비교해 인천항의 항만시설사용료 등 물류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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