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80세 생일 아침 노숙자들과 식사 "기쁜 노년 되도록 기도해달라"
교황청은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13년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현지시간) 꼭 80세가 됐다고 전했다.
팔순 생일을 맞은 교황은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받은 노숙자들은 생일 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 3묶음을 가져갔고, 교황은 이를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예배당에 놓아뒀다.
교황청은 또 교황의 생일을 기념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자들에게 케이크, 교황 사진과 작은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교황은 이날 아침 바티칸 파올리나 예배당에서 로마에 거주하는 추기경들과 봉헌한 특별 미사에서는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별 미사 말미에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지난 며칠간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고백한 뒤 키케로 등 고대 로마 시인과 철학자들을 인용,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2013년 초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교황은 그동안 여름철 짧은 휴가조차 가지 않은 채 직무에 몰두하며 전 세계 평화와 인권, 난민 문제, 환경 문제, 종교 간 대화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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