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로 인해 바닥까지 추락한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용병 교체와 ‘에이스’ 송명근의 복귀로 부진 탈출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은 15일 현재 3승 12패, 승점 9로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리수 승점을 기록 중이다. OK저축은행의 부진은 외국인선수가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한데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선발 라인업 구성조차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시몬의 공백을 보이치가 제대로 메우지 못했고, 토종 거포 송명근이 부상후 장기간 공백을 가진 것이 치명타였다.
이에 김세진 감독은 보이치를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선수로 라이트 공격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25)를 영입했다. 여기에 최근 강영준과 송명근이 잇따라 복귀하며 지난 7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라인업을 꾸렸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두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과 3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연패했지만 이전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새 용병 모하메드는 데뷔전인 대한항공전에서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비록 12득점에 그쳤지만 앞으로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경우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들 좌우 쌍포에 ‘살림꾼’ 송희채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라이트 전병선과 부상복귀 후 묵묵히 제몫을 해주고 있는 강영준 등이 힘을 보태고있어 센터진 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화려한 라인업을 재구축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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