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개헌 필요성 언급… 이재명·심상정도 방문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인천을 방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내년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대권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오전 7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3층에서 열리는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20대 국회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는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국정 안정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그렇기에 3개 정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정 협의체를 구성해 국정 공백을 없애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20대 국회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쳐야 한다고 언급,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이 처음 제정된 뒤 개헌이 9번 이뤄졌는데 4·19 혁명과 1987년 민주혁명 이후를 빼면 권력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개헌을 했기 때문에 국민이 개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한 지방자치제도에 대해서도 “지방자치 역시 반쪽에 불과하다 인력과 예산 배분비율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6대 4는 돼야 하는데 아직 8대 2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개헌 논의는 시기를 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헌이 대선보다 중요하다며 필요성에 대해서는 힘주어 말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의 임기가 내후년 5월까지인데, 임기 안에 꼭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20대 국회 임기 내에서만 논의하면 된다. 시기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권에 거침없는 발언으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인천을 방문해 강연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인천대학교 공연장에서 인천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이게 나라냐! 민주주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중 하나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인천을 방문했다. 심 대표는 인천 YWCA 7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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