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의 자유계약선수(FA)인 황재균(29ㆍ내야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 가 황재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 출신의 우투좌타 조니 모넬(30)을 영입하면서 지난 두 시즌동안 활약했던 앤디 마르테(33)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kt의 신임 김진욱 감독은 부임 후 전력 보강을 위한 가장 절실한 포지션으로 선발투수와 코너 내야수를 꼽았었다. 따라서 지난 11월 2선발 감인 외국인 투수 돈 로치(27)를 영입한데 이어 타자로 포수와 1루 수비가 가능한 모넬을 뽑은 김진욱 감독의 구상은 1선발감 외국인 투수와 마르테가 빠진 3루수로 압축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선발 투수감은 12월 중순이 넘어서 뽑아질 것이다.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김 감독 입장에서 이제 급한 것은 국내 FA 가운데 3루수의 보강이다. FA시장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kt가 가장 필요로 하는 3루 코너 내야수는 단연 황재균 뿐이다. 황재균은 올시즌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황재균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KBO에 황재균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구단의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아 국내로 유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조심스럽게 황재균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11일 “영입 고려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고 앞으로 만나볼 생각이다.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FA시장에서 외야수 유한준을 잡았던 kt가 황재균 영입에 거액의 지갑을 열어 대어를 낚을 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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