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協
공동화 현상 극복방안 공유
대도시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 중구는 5일 중구 월디관 대회의실에서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를 개최했다.
대도시 중심구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타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울 중구는 옥외영업 허용 적용 특례 시설기준을 마련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은 관광특구나 관광호텔 등을 별도로 지정해 옥외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단 옥외시설에서는 조리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뒀으며,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편의시설(파라솔 등)만 허용했다.
또 시설물은 영업시간에만 설치하되 시설물 디자인은 주변 경관에 걸맞도록 지정색상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중구는 규제를 완화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불법영업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 중구는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공공실버주택을 건설하기로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울산 중구는 자연경관이 뛰어나는 울산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지구 6천㎡ 부지에 224억9천만 원을 투자해 공공실버주택(복지관)과 국공립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울산 중구는 저소득 홀몸어르신에게 공공 보금자리를 제공해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고령화 현상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울산을 노인주거복지도시로 만드는 브랜드 강화 효과도 누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쇠퇴한 전통시장을 활력이 넘치는 명품시장으로 바꾸는 밤기차 야(夜)시장을 개장해 지역상권을 살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점포 350개가 자리한 남광주 시장 전역에 이동매대와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미디어아트를 도입하는 등 경관을 개선했다.
또 수산물을 이용해 키조개양념꼬치, 가리비 버터치즈구이 등 특색먹거리를 개발해 지역시장을 넘어 관광시장으로 진화하는 등 도심공동화를 극복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중구는 동화를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연간 7만~8만명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한 ‘송월동 동화마을’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대도시 중심구의 공통 현안과제인 도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며 “타 지역의 모범사례를 적극 활용해 인천지역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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