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GTX B노선 다시 시동

민경욱 의원, 예타조사 재신청
내년 상반기 기재부 심사 주목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본보 8월 24일자 1면) 정부가 해당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재추진에 나선다.

 

5일 국토부와 민경욱 의원(새·인천 연수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GTX-B노선 재기획을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 정부 전 부처가 신청한 예타사업 중 일부를 선정하는데, 여기에 포함되야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

 

송도~청량리 간 48.7㎞를 잇는 GTX B노선는 지난 2014년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B/C)이 0.33으로 나타나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송도~잠실간 대안노선을 건의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여지껏 노선 재기획 절차만 밟아왔다.

 

국토부는 기존 GTX B노선을 두고 모두 7개에 달하는 노선을 검토한 끝에 사업 타당성이 높은 1개 노선을 기재부에 신청했다. 노선의 세부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국토부 내부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검토된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 일대까지 기점 구간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 일대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송도국제도시의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기획된 GTX B노선은 비슷한 시기에 기획된 A노선(일산 킨택스~서울 삼성간 37.4㎞), C노선(의정부~금정간 47.9㎞)에 비해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사업추진이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

 

이 때문에 B노선 조기추진을 위해서는 시 뿐 아니라 인천 정치권과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지역구인 민경욱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서 GTX B노선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고, 이에 강 장관이 적극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도 올해부터 잇따라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의 당정협의회에서 국토부가 올해 안으로 기재부에 예타 신청을 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사업비 절감, 단계별 추진, 연계노선 활용 등의 내부 검토사항을 적극 반영해줄 것을 함께 부탁하기도 했다.

 

결국 국토부가 연내 GTX B노선의 재기획안을 기재부에 신청한 만큼 당장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기재부 심사에 사업 추진의 성패가 갈리게 됐다.

 

이와 관련, 민경욱 의원은 “인천과 송도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인프라인만큼 기재부 예타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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