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라운드 결산] 혼전에 빠진 남자부 상위권…여자부는 2파전

남자부, 선두 KAL부터 2위 한전까지 승점 1차 불과

▲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의 선두권 다툼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2라운드 서울 우리카드와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연합뉴스
▲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의 선두권 다툼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2라운드 서울 우리카드와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가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남자부의 선두싸움이 혼전인 반면 여자부는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자부는 선두 인천 대한항공(승점 25점)과 3위 수원 한국전력(24점)의 승점 차이가 1점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바뀔수 있는 대혼전이다. 1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질주하던 대한항공(4승2패)은 2라운드에서 첫 연패를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쌍포’ 김학민과 가스파리니가 건재한 가운데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은 2위 천안 현대캐피탈(4승2패)은 지난 시즌 선보인 스피드 배구가 올 시즌 ‘업 템포 2.0’으로 진화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문성민은 ‘공격 효율’이 1라운드 35.85%에서 2라운드 43.72%까지 치솟았고, 2라운드 초반만 해도 팀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던 용병 톤 밴 랭크벨트도 최근 팀 적응을 마쳤다.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에 패배를 당한만큼 상위권 팀과의 대결이 중요하다.

승점 1점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5승1패)은 2라운드 들어 가장 뜨거운 팀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한 때 선두를 빼앗기도 했다.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공수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지만,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한 ‘주포’ 전광인과 노장 듀오 윤봉우, 방신봉의 체력 안배가 필수다.

 

한편, 여자부는 화성 IBK기업은행과 인천 흥국생명의 2파전 양상이다. 2라운드에서 1위 IBK기업은행(25점)과 2위 흥국생명(20점)은 3위 수원 현대건설(17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선두 IBK기업은행(3승2패)은 리쉘과 김희진, 박정아 삼각편대를 보유해 2라운드에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또 2위 흥국생명(4승1패)은 대전 KGC인삼공사에 일격을 당하기전까지 4연승을 거두며 선두싸움에 불을 지폈다. ‘효자 용병’ 러브와 ‘만능살림꾼’ 이재영이 공ㆍ수에서 맹활약하며 한 경기를 덜치른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위로 처진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2승3패)도 부상후유증을 겪고 있는 양효진이 컨디션을 되찾을 경우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를 거치며 미궁속에 빠진 남녀 프로배구의 순위싸움은 한 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