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대활약’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대역전승

▲ 대한항공 김학민. 연합뉴스 제공
▲ 대한항공 김학민. 연합뉴스 제공

‘쌍포’의 대폭발을 앞세운 인천 대한항공이 ‘에이스’ 박철우가 돌아온 대전 삼성화재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두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대2(23-25 22-25 25-19 25-21 16-14)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1위 대한항공(9승 3패·승점 25)은 2연승을 거두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린 채 2라운드를 마감했다.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박철우가 복귀전에서 맹활약한 삼성화재는 첫 두 세트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은 삼성화재가 23-23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후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코트 바깥으로 나가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이어간 삼성화재는 2세트 접전상황에서 용병 타이스가 서브 에이스와 후위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5-22로 승리했다.

그러나 3세트들어 김학민이 폭발한 대한항공은 15-12에서 김학민의 서브 득점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6점차까지 도망간 끝에 3세트를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14-12에서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고, 이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운명의 5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공격이 연이어 폭발하며 7-6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화재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김학민이 측면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자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타점 높은 강타로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결국 삼성화재 타이스의 서브가 그대로 아웃되며 대한항공은 홈에서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김학민과 가스파리니는 나란히 30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앞서 같은 곳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용병’ 알레나가 33점으로 맹활약한 대전 KGC인삼공사가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8-26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복병’ KGC인삼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2라운드 전승과 1위를 노리던 흥국생명은 7승3패(승점20)로 2위에 머물렀고, KGC인삼공사는 5승5패(승점14)로 3위 현대건설(5승 5패·승점 14)과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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