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기 침체 해결, 기술 혁신·구조고도화 시급하다

장기 침체에 빠진 인천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기존 주력 제조업의 기술 혁신과 구조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인천 경제리뷰 8호 인천 경제구조의 특징과 최근 지역경제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기술력, 시스템, 자본재, 인력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은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나, 2000년대 들어 공항·항만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여건이 변화하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력 제조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국내외 경기 부진 장기화와 신흥국의 경쟁 심화까지 겹쳐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지역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서 퇴출된 인력이 유입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도소매업과 운수업 등 영세한 생활·유통 서비스업이 대다수를 차지해 실업률 역시 10년 넘게 전국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최근 인천이 바이오, 관광 등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유망기업 창업이나 유수기업의 유치가 부진해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하기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지역 수출 역시 반도체, 의약품,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하고, 수입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호성 한은 인천본부장은 “부진한 인천 경제를 회복하려면 기존 제조업 구조고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은 필수”라며 “주력 업종 품질 혁신으로 특정 국가·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무역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키워 실업과 소비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소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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