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인천지역 간 갈등을 일으킨 구도심 지역 학교의 신도심 이전 재배치 안이 끝내 인천시의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2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19년 3월 인천지역에 설립될 학교계획을 담은 ‘2019년도 인천시립학교 설립계획 2차 변경(안)’이 이날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됐다.
학교설립안에는 청라국제도시·서창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지역에 초교 2곳을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는데, 이들 학교가 ‘신설’이 아닌, 구도심 지역에 있는 서구 가좌동 봉수초교, 남구 용정초교 2곳을 폐교하는 ‘이전 재배치’이여서 1년 가까이 지역사회 갈등을 야기해왔다.
결국 시의회 교육위는 논의 끝에 서구 당하동에 들어설 특수학교인 서희학교의 설립계획만 승인하고 봉수초·용정초 이전재배치안을 부결하는 것으로 설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로써 지난 4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청라·서창지역 초교 2곳 신설계획은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 교육청은 현재 회기 중인 237회 2차 정례회가 끝나는 다음 달 16일 이후께 설립안을 시의회에 재상정할지, 아예 폐기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 중투위 통과안이 내년 3월까지 시의회 의결을 받지 못하면 학교 설립계획이 백지화된다”며 “이청연 교육감이 시의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청라·서창지역 초등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 배치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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