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연승 상승세로 선두 도약…‘돌풍’에서 ‘태풍’으로 발전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에서 수원 한국전력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선두싸움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만년 하위팀’ 한국전력은 최근 5경기에서 선두 인천 대한항공(3-1)은 물론, ‘전통의 강호’ 대전 삼성화재(3-2)와 천안 현대캐피탈(3-2)을 모두 제압하며 거침없는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의 상승 요인은 ‘공격 트리오’ 전광인과 바로티, 서재덕이 살아나고, 세터 강민웅에 ‘백전노장’ 방신봉, 윤봉우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효자 용병’ 바로티의 경우 28일 현재 득점 2위(254점)를 기록해 공격 성공률 1위(56.91%)를 달리고 있는 ‘주포’ 전광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만능 살림꾼’ 서재덕은 수비 4위, 리시브 3위로 전천후 활약을 보이고 있고, 팀의 주장 강민웅은 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노장 윤봉우와 방신봉의 ‘회춘 활약’은 놀랍다. 윤봉우는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다 코치 제안까지 받았지만,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한국전력으로 이적을 택해 현재 세트당 0.75개로 블로킹 1위를 달리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은퇴후 선수로 다시 복귀한 ‘왕년의 배구스타’ 방신봉도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 멤버로 코트에 나서지만 승부처에 중용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두 노장은 경험이 풍부해 상대팀 세터의 습성이나 코스를 읽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신ㆍ구 조화를 바탕으로 ‘돌풍’에서 ‘태풍’으로 변모한 한국전력이 현재의 상승세를 몰아 첫 정상 등극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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