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안 만나준다고 전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남성 붙잡혀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L씨(25)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이날 새벽 1시 50분께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한 회사 기숙사에 찾아가 자고 있던 전 여자친구 A씨(25)의 얼굴과 목, 등 부위를 둔기와 흉기로 수차례 내리치고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방에 있던 룸메이트 B씨(27ㆍ여)는 L씨의 범행을 보고 방에서 탈출, 이 과정에서 이마 등에 가벼운 철과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L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L씨는 지난해 3월 직장동료인 A씨와 교제할 때 기숙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L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결별 이후 수차례 다시 만나자고 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미리 둔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 살해 경위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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