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인천지역 시험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학부모들과 교사, 후배들이 모였지만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남구 학익여고 앞에는 후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러 학교로 들어가는 선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지만 요란한 응원전은 없었다. 같은 시각 남구 인천기계공업고등학고 앞에는 학생 10여명만 나와 있었을 뿐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는 없었다. 수험생들 역시 조용히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서구 신현고등학교 앞에는 선배들을 응원하려고 백석고, 원당고 학생 등 30여명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녹차를 나눠주며, 작은 소리로 ‘수능 대박나세요’라며 격려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미처 챙기지 못한 시계를 구하느라 학교 인근 문구점과 편의점 등을 돌기도 했다. 부평구 부평여고 앞도 수험생이 입장할 때마다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응원전을 펼쳤다.
연수구 신명여고 앞은 별다른 응원인파가 없이 수험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들로 붐볐다.
시국 분위기를 반영한 응원전도 등장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오전 7시부터 청학공고와 인천여고를 차례로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험장은 어수선한 시국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지난해보다 작은 규모의 인파들이 모여 응원전을 하거나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날 인천지역에는 모두 51개 시험장에서 3만1천135명이 시험을 치렀다. 인천지역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연수구 옥련여고에서 응시한 박차남씨(63·여·검정고시)이며, 최연소 응시자는 인천영종고등학교에서 응시한 하연희양(14·검정고시)이다.
한편, 인천경찰은 경찰관, 모범운전자 등 549명을 투입해 51개 시험장 앞에서 교통관리를 지원했으며, 순찰차와 사이카 등을 동원해 수험생 수송 88건,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100건 등을 진행했다. 특히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6명을 긴급 수송하는 등 총 19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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