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ㆍ강영준 부상 이어 용병 보이치도 3개월 진단 '전력 차질'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주축 토종 공격수인 송명근과 강영준이 수술 후 재활 중인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용병 마르코 보이치는 기량과 태도에서 문제를 보이며 김세진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참다못한 김세진 감독은 결국 용병 교체를 결정하고 지난 10일 석진욱 코치를 유럽으로 보내 대체선수를 물색중이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이치마저 지난 15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서 4세트에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입어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았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새로운 용병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치의 이탈로 한동안 용병없이 경기를 치러야할 판이다.
문제는 올시즌부터 적용된 트라이아웃제도 때문에 새로 용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는 점이다. 대체 용병의 대상이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던 선수들 중 구단들의 종합평가에서 50위 내에 들었던 선수에 한해서만 가능한데 이들 대부분이 현재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현 소속 팀에서 쉽게 내줄 리가 없고, 합의를 해서 데려온다 해도 이적료가 발생한다. 게다가 대체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도 마르코의 잔여 연봉 수준에 불과해 이들은 굳이 리그를 옮겨가며 한국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부상과 용병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OK저축은행에게 그나마 지난 5일 첫 선발 출전해 21득점을 올린 라이트 전병선의 발견은 희망이다. 전병선은 2014-15시즌 2라운드 6순위로 입단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45경기에서 40득점이 전부였으나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나가 벌써 58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살림꾼’ 송희채는 15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20득점으로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려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초반부터 너무 뒤처지지 않아야 새 용병과 송명근, 강영준이 돌아오는 시즌 중반이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OK저축은행으로서는 악재가 겹친 시즌 초반 버티기가 버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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