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17억 원 챙긴 미곡처리장 대표 구속

화성 서부경찰서는 농민들이 수확한 쌀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대금 17억여 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사기)로 미곡처리장 대표 J씨(56)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3월까지 화성시 팔탄면에서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면서 농민 6명으로부터 모두 516회에 걸쳐 쌀을 받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뒤 대금 133억여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7억여 원을 이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농민들이 인터넷 판매에 취약한 점 등을 이용해 “다른 데보다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접근, 거래 초기에는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건네면서 신뢰를 쌓은 뒤 점차 거래량이 늘어나자 판매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피해가 확인된 농민 6명 이외에 25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며 “J씨의 여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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