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원자재 구매-대금회수 기간 악화…정부·기업 각별 관심 시급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 원자재를 구매한 뒤 대금회수까지 현금화 사이클 타임 기간이 길어지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정부와 기업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

 

15일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외부감사 대상법인 8천여곳의 회계자료를 이용해 국내 제조기업의 공급망관리(SCM)성과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현금화 사이클 타임이 지난 2011년 59.7일이었다가 지난해 70.5일로 크게 눌어나, SCM 성과가 악화됐다. 반면 대기업은 66.4일에서 66.8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로는 의류·가죽 등 생활패션잡화류 업종의 SCM 성과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고, 자동차·전자업종의 SCM 성과는 비교적 높았다.

 

의류업종은 2011년 103.2일에서 2015년 156.4일로 크게 늘었고, 가죽·가방·신발 업종은 73.3일에서 105.2일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업종은 26.8일에서 36.2일로, 전자업종은 63일에서 67.6일로 소폭 늘었다.

 

특히 한·미 간 주요 제조업종별 SCM 성과비교에서도 의류업종은 50.4일의 차이를 보이며,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국내·외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만큼, 국내 기업들은 사업 위험을 고려한 재고자산 운용 효율화와 유동성 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석물류통상연구원에서는 매년 말 국내 기업의 SCM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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