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새 사무처장은? 내부승진 ‘낙하산 청산’ 외부영입 ‘지원금 확보’ 대학 구성원 ‘갑론을박’

인천대학교 내부에서 곧 임기가 끝나는 사무처장직의 후임 자리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낙하산·관피아 우려 불식을 위해 내부 직원이 승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인천시 간부 영입 주장도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께 학교 내 총무·인사·회계·재무관리 등을 총괄하는 사무처장(1급·공무원 3급 상당)의 임기가 끝난다. 사무처장직은 현재 개방형 직위가 가능하다.

 

이를 두고 학교 내에선 이번엔 개방형 인사를 영입하지 말고, 내부 직원이 승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무처장직은 총무·인사·회계 등 내부 행정을 담당하며, 대부분 공공기관도 조직 내부 사정과 행정을 잘 아는 인사가 맡기 때문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무처장은 업무적 특성은 물론, 교내에서 유일한 직원 대표이고 상징인 만큼 내부 직원이 승진해야 한다”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 ‘낙하산’, ‘관피아’ 논란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부인사 영입, 특히 인천시의 고위공무원 영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로부터 매년 3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시와 시의회가 각종 이유를 내세워 제대로 주지 않는 만큼, 시와 소통할 인물이 필요한 것이 학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후임 사무처장 선임에 대해 내부·외부 등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구성원 의견을 모아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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