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제대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2021년까지 인천의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일대 3.9㎢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 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개항창조도시 사업과 내항 재개발사업을 연계해 8부두 일대에 문화예술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 교육, 창업, 체험, 관광이 융복합된 상상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월미도 일대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1천207억 원 규모의 해양복합컴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항창조도시와 내항 재개발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주최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 ‘내항 재개발과 연계한 인천개항창조도시의 올바른 방향’ 토론회에서 지역 전문가들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인천시가 개항창조도시 사업에 월미도를 넣으면서 내항과 개항장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은 후순위로 밀리고 월미도 중심의 관광개발사업으로 변질돼버렸다”며 “겉으로는 내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내항보다는 그 주변지역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보여주기식 관광정책이나 관광개발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조상운 연구위원은 “내항 8부두에 추진하는 상상플랫폼 사업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내항 8부두는 해양수산부 주도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 인천시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위원은 “내항의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개항기 근대 역사, 공장·항만지대 특유의 산업자산 등 독특한 경관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개발을 하는 것으로 개항창조도시 사업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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