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융교육 메카 된다…전국 최초 금융현장체험단 출범

인천이 전국 최초로 현장 금융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금융교육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인천지원은 7일 NH농협은행 인천본부 대강당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일표·박찬대·신동근 국회의원과 지역 중·고교 교장 및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 지역 금융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금융현장체험단’ 출범식을 가졌다.

금융현장체험단은 ‘1사1교 금융교육’을 확대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금융 체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1사1교 금융교육은 학교 교실에서 이론 위주로 진행됐다. 또 현행 금융체험은 은행 본사에 한정돼 있어, 서울지역 학생들만 금융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인천금융현장체험단은 이를 보완해 실제 금융기관에서 현장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밀착체험형과 견학·모의체험형으로 나뉜다. 밀착체험형은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은행·카드·보험·증권사의 인천본부나 점포를 찾아 실제 업무를 체험하는 방법이다.

 

은행에서는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을 해 보고, 외국 지폐 환전과 위조지폐 감별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보험사에선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분석·설계하고, 자동차보험 심사·지급 절차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각 금융사 본사와 체험견학센터를 찾는 견학·모의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체험단에는 은행 10곳과 카드사 4곳, 보험사 17곳과 증권사 5곳 등 모두 36개 지역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NH농협 인천본부에서 은행 업무를 체험한 김세령양(인천금융고2)은 “직접 금융업무를 하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었고, 금전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도 얻었다”고 전했다.

 

금감원 인천지원과 인천시 교육청은 향후 초등학생들도 금융체험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금융분야 조기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현장체험단이 올바른 금융태도 형성과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고, 인천이 금융교육 모범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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