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공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587억 원(국비 120억 원, 시비 47억5천만 원, 민자 420억 원)을 들여 송도경제자유구역 산업기술단지 내 1만6천417㎡ 규모로 산학융합지구를 만들 계획(본보 9월19일자 3면)이다. 공모에 선정되는 5년간 총 1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공모에는 인천시와 인하대학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인천항공산학융합지구에는 항공산업 대학 캠퍼스와 교육훈련원, 항공산업 기업지원관 등이 들어선다.
인하대학교는 항공산학융합지구에 항공우주공학과를 중심으로 기계공학과 등 510여명의 학생과 교수진을 이전해 항공산업 캠퍼스를 조성한다. 인하대는 캠퍼스 부지 조성과 운영비 등 220억 원 상당을 투자할 예정이다. IBITP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술 지원을 맡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항공산학융합지구와 인천 주요 산업단지 연계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인천시는 참여기관과 함께 인천산학융합지구 운영을 맡을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산학융합지구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부금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시와 합의했다.
시는 인천산학융합지구에 창의적 교육과 산업을 융합하는 C-School(Creative-school)을 도입할 생각이다. C-School이란 학계는 연구하고 산업계는 이를 적용해보는 수동적 융합이 아니라 업계의 문제와 애로사항을 학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산업계와 융합하는 신개념 교육 방식이자 산학융합 프로그램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MIT 등에서 사용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에는 세종, 제주, 전남 나주, 대구 등이 인천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인천의 경쟁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기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교육과 기업지원 등을 융·복합하는 산학융합지구를 전국 13개 지역에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11개 지역이 선정돼 있으며, 올해 공모에서 최종 2개 지역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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