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인천하늘고 입학 특혜 논란 재점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형 항공사의 임직원의 자녀들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인천하늘고등학교 입학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을)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하늘고의 최근 3년 동안 경쟁률은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 경쟁률이 2014학년도 0.6대 1, 2015학년도 1.05대 1, 2016학년도 1.03대 1로 평균 1.0대 1을 넘지 않는다.

 

반면 전국 전형 경쟁률(2016학년도 기준)은 11.85대 1, 인천지역 전형은 5.52대 1, 지역주민 전형(영종·용유 등)은 1.98대 1, 사회통합 전형은 1.71대 1로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보다 모두 높았다.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은 전체 모집정원 225명 가운데 100명을 뽑는다. 지역주민 전형이 40명, 인천지역 전형이 20명, 전국 전형이 20명, 사회통합 전형이 45명이다.

 

인천공항 종사가 전형에 응시하려면 부모 중 1인이 원서접수 180일 전부터 인천공항에 근무하거나 인천공항에 파견 나온 공무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및 협력업체 직원이어야 한다.

 

하지만 자사고인 하늘고에 입학을 희망하는 일반 학생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늘고 출신 서울대학교 합격생이 매년 7~15명가량 나오다 보니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매년 20명을 선발하는 전국 전형 경쟁률은 2014학년도에는 3.55대 1이었지만, 2015학년도에는 8.90대 1, 2016학년도에는 11.85대 1로 급증했다.

 

2017학년도에는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을 10명 줄이고, 전국 전형과 인천지역 전형이 각각 5명 늘렸으나 전체 정원의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하늘고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자사고에 공사 임직원이나 대형 항공사 임직원의 자녀들이 무혈입성하는 것은 교육기회를 독점하는 것”이라며 “특혜성 사내복지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하늘고는 공항운영 안정성을 높이고자 공항종사자가 공항 인근지역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하려고 설립한 학교”라며 “공항종사자 전형으로 지원하려면 최소 2년 이상 영종도 내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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