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어획량 줄자 항로주변 조업
걸림사고 해마다 급증 안전 초비상
인천해수청 등 불법어로 집중단속
인천 해역 내 어획량이 줄어들자 어민들이 수심이 깊은 항만 안이나 항로주변에 어구나 어망을 설치하는 일이 늘면서 여객선 등 선박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해경,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은 오는 28일까지 인천항 항계 내 항로와 정박지 등에서의 불법 어로행위(정치망 및 각종 어망 등 설치)를 단속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서해지역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항만 안쪽에서 젓갈용 새우가 많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어선들이 항만 안이나 항로 주변에 어망을 설치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만 안이나 법정 항로 주변에서 어획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통항선박의 안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에도 걸림돌이 돼 인천항의 대외 이미지도 실추될 수 있다.
지난 24~25일동안에도 인천해수청 등 합동단속반이 인천항 입구인 4항로 주변에서 어망을 놓고 있는 선박을 적발, 고발조치 하기도 했다.
항로 주변의 어망이나 아구로 인한 안전사고도 계속 증가세다. 2013년 6회, 2014년 7회, 2015년 12회에서 올해는 최근까지 17회로 늘어났다.
지난달 26일에는 인천대교 남쪽 2.4㎞ 해상에서 대부도를 떠나 인천으로 이동하던 서해누리호의 스크루에 어망이 걸려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서해누리호에는 승객이 6명이 타고 있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와 관련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만 안이나 항로 주변에 어획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어선들이 들어와 어구나 어망을 내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단속이 가능한 항만 구역에서는 인천해경 등과 합동단속을 하고 있고 단속이 어려운 관습 항로 쪽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계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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