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 이틀째… 소통을 고민하다

SNS활용 국민안전 ‘원더풀’
각종 재난·여행관련 정보 공유 지원
한국 정부·이동통신사 서비스 관심

“우리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사람이 있는 곳 어디에나 있죠”

 

인천 송도에서 25~27일 까지 진행중인 ‘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에서 외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각종 재난상황 및 여행객에 대한 한국정부나 민간회사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공감했다. 이동통신이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한국의 정책·서비스를 적극 참고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회의 이틀째인 26일 토론세션에서는 ‘여행 중인 국민과의 효과적 소통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우리 외교부는 ‘해외 안전여행 서포터즈’ 정책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을 대규모로 선발해 안전여행 관련 정보를 교육,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s/Sites)를 통해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측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는 여행객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를 주로 생각했지 실제 여행객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패턴은 고민하지 않았다”며 “적절한 시점, 적절한 대상, 적절한 전달 방식을 고려한 한국의 정책이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부가 이동통신사와 함께 제공하는 안전여행 문자서비스도 행사 내내 주목받은 정책이다. 특히 테러, 재난 등 긴급한 상황에 맞춘 세분화한 문자서비스에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아시아 국가 관계자는 행사 첫날 SKT의 여행자 대상 문자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듣고는 쉬는 시간에 관계자에게 다가와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상황을 물으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토론 세션에서 국내 정책을 소개한 정진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은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민의 요구 사항도 다양화하는 추세”라며 “영사서비스 관련 일부 분야는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GCF III, Third Senior Level Meeting of the Global Consular Forum)는 인천 송도에서 25~27일 개최된다.이 회의에는 세계 33개 국가 대표(영사담당 차관보 또는 영사국장) 및 19개 비정부 이해관계자(국제기구 및 국내?외 기업)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테러, 자연재해, 기타 대규모 재난 등에 대한 위기 공동 대응, 이주노동자 보호, 안전여행문화 확산, 행려병자 등 취약계층 보호, 글로벌 영사협력 증진을 위한 세계영사포럼의 제도화 의제 등이 집중 논의되며, 회의 말미에 결과물로서 가칭 ‘영사 협력에 관한 서울 합의문’ 채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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