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리그 초반 경ㆍ인지역 연고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안산 OK저축은행이 3연패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최고의 용병 가르파리니와 토종 거포 김학민의 맹활약으로 3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올해 KOVO컵에서 깜짝 우승한 수원 한국전력도 새로 영입한 용병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 등이 꾸준히 활약하며 2승1패로 비교적 호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항공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외국인선수와 토종 선수들 간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이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가르파리니가 현재까지 득점 전체 3위(58점), 공격성공률 8위(51%), 서브 득점 5위(세트당 0.42)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트 김학민(득점 7위, 공격 5위)과 레프트 곽승석(득점 10위, 퀵오픈 7위), 센터 진상헌(속공 1위, 블로킹 2위)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도 용병 바로티가 득점 2위(60점), 퀵오픈성공률 1위(68.75%)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광인이 득점 4위와 공격 2위, 세터 강민웅이 세트 1위, 서재덕이 수비 3위와 리시브 2위에 오르는 등 공ㆍ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반해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던 ‘쿠바산 폭격기’ 시몬이 브라질리그로 이적했고, 주포 송명근과 박원빈이 부상 복귀 후 경기감각이 떨어져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개인 순위에서도 부문별 상위 5위안에 용병 마르코를 제외하고는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한항공의 연승행진과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OK저축은행이 연패탈출을 통해 지난 시즌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27일 구미 KB손해보험을 만나 시즌 첫 승에 도전하며,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은 30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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