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매’ 대한항공ㆍ흥국생명, 쾌조의 2연승 질주

▲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1세트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1세트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남매’ 대한항공ㆍ흥국생명이 쾌조의 2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홈경기에서 가스파리니(17점)와 김학민(14점)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 한국전력을 3대0(25-23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대전 삼성화재전 승리에 이어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대한항공과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접전을 벌이며 예측 불허의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한선수와 김학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바로티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한국전력은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9-19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과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4-23으로 재역전했고, 상대 전광인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양팀은 치열한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대한항공은 19-20 상황에서 신영수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김학민의 득점과 한선수,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6-8로 잠시 주춤했으나 김학민과 가스파리니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승부를 뒤집었고, 상대 범실을 틈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25-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인천 흥국생명은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25-11 29-27 25-21)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흥국생명의 타비 러브는 2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재영은 15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10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함께 2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블로킹과 서브, 공격 성공률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러브와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27-27 듀스 상황에서 러브가 연이어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정확한 볼배급과 이재영, 러브의 퀵오픈 등으로 3세트도 무난히 승리로 장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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