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ㆍ수원 ‘남매 구단’, 연고지 자존심 건 시즌 첫 맞대결

프로배구 ‘인천 남매’ 대한항공ㆍ흥국생명과 ‘수원 남매’ 한국전력ㆍ현대건설이 연고지 자존심을 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남자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인천 대한항공과 KOVO컵대회 우승 후 ‘다크호스’로 떠오른 수원 한국전력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홈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한국 무대를 경험한 미차 가스파리니를 뽑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전통의 강호’ 대전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인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17점)와 함께 토종 날개 공격수 김학민(19점), 곽승석(15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는 등 높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여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에 맞설 한국전력도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18일 홈 개막전에서 구미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만년 중하위권 팀으로 불렸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영입하며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4승2패로 앞섰지만, 지난 2일 치른 컵대회에서는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은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 또한 18일 홈개막전에서 ‘스피드 배구’를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3대0으로 제압하는 등 정교한 배구를 구사하며 최고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양팀의 불꽃튀는 대결이 흥미거리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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