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市 “내년부터 중학교 100% 무상급식”

시교육청과 예산분담 등 세부사항 극적 합의

내년부터 인천지역 중학교 전 학년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전격 시행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내년 인천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 시행을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중학교 1~3학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시가 필요한 예산을 분담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시장의 발표에 따라 시는 내년 중학교 무상급식 소요 예상액 591억원(중학생 8만588명 대상)의 23,2%인 137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는 예산은 시교육청이 전체 59.4%%인 351억원,일선 군·구가 17.4%인 103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 전국 꼴지(14.8%)라는 불명예도 곧 벗어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시와 시교육청, 시의회, 전문가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민관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부모들의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바램에 부응하고 차별없는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공평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시교육청과 군·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 10개 군·구가 내년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필요한 예산분담 등 세부사항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불거진 무상급식 시행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합의에 따라 현재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이 14.8%에 그치는 인천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은 내년에 100%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현재 서울과 경기도 등 10개 시도가 100% 실시 중이며 부산과 대구 등 6개 시도는 일부 실시하고 있어 전국 평균 실시율은 81.5%다.

 

각 기관은 이날 합의에 따라 곧 내년 예산에 중학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제갈원영 시의장도 함께 한 만큼 시의회의 관련 예산 의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내건 이청연 시교육감을 비롯해 제갈원영 시의장, 인천 군수·구청장 협의회장인 조윤길 옹진군수 등 무상급식 확대실시와 관련된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섰다.

 

이 교육감은 “의무교육 무상급식은 시민의 권리이자 공교육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유정복 시장의 중학교 무상급식 분담 지원결정을 환영한다. 교육청과 시청 모두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이루어낸 일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교육비 부담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인천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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