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서동 화물터미널 부지 등
3만5천㎡ 편입 305만㎡로 추진
내년 화물계류장과 연계 운영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변경계획(안)’을 살펴보면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 화물터미널 부지 등 3만5천㎡를 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편입해 305만㎡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에는 신규 화물터미널을 짓겠다는 항공사나 유통사의 수요는 있지만, 기존 자유무역지역 부지에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부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규 희망부지는 5만여㎡이지만 자유무역지역 내 가용부지는 2만6천여㎡에 불과하다. 화물터미널 간 거리나 증축부지, 신규 수요부지 등을 고려하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부지는 5만여㎡ 이상이다.
하지만, 자유무역지역이 아닌 부지에 신규 화물터미널을 짓게 되면 자유무역지역법이 아닌 관세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탓에 화물터미널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
자유무역지역에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화물 이동이 자유롭지만, 이외 지역은 보세창고 지정이나 보세운송 등에 불편이 생기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준공예정인 화물계류장과 연계운영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지역 부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은 공항구역 내 화물터미널지역(110만1천㎡)과 1단계 공항물류단지 (99만2천㎡), 2단계 공항물류단지(92만1천720㎡)를 운영하고 있다. 화물터미널 지역에는 6개동의 화물터미널과 3개동의 특수목적시설 및 3개동의 항공화물창고 등이 운영중이며, 공항물류단지에는 각각 27개, 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율은 각각 98%, 93%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유무역지역 확대 부지에 항공운송(특송)업체, 항공기취급업체 등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특송화물이 늘어나자 FedEx가 신규 화물터미널을 임차해 자동화물분류시스템 등 설비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는 등 외국계 기업이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자체 화물터미널을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화물터미널이 확대되면 최대 24만5천t의 신규 화물량과 항공운항 4천회 증편, 2천45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신규물동량 창출과 글로벌 기업 등의 투자촉진을 할 수 있도록 신속히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자유무역지역 부지 조성이 완료된 곳에 미미한 수준(1.2%)으로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