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의 물동량과 이용량이 당초 계획의 1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비용도 고작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 화물 이용량은 지난 5월까지 목표가 8천47t이었지만, 실적은 884t(10.99%)다. 앞서 개통 1년차인 2013년 5월까진 7.7%, 2014년 6.87%, 지난해 9.08% 등 매년 한자릿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여객실적은 8만4천명에 그쳐, 계획(60만6천명) 대비 13.8% 수준에 그쳤다. 2013년엔 35%를 달성했지만, 2014년 17.47%, 지난해 7.45% 등 매년 줄고 있다.
투자금 회수도 지지부진하다. 계획은 투자금 3조214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조5천116억원(50%)에 불과하다. 특히 관리권 매각목표는 1조831억원이었지만 고작 18억원(0.16%)에 그쳤다.
현재까지 회수된 투자금은 대부분 국고지원(4천170억), 단지분양(1조622억)에서 회수됐을 뿐, 항만과 관련된 항목에서는 거의 없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민주·인천남동을)은 “거창한 계획아래 국민적 반대에도 정부가 밀어붙였지만, 결과는 참담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하천, 항만 관리를 위해 매년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투자금은커녕 운영비 회수도 요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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