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의 잠진선착장과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사업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유섭 국회의원(새누리당·인천부평갑)은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예산을 지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잠진~무의 연도교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014년 착공한 잠진~무의 연도교는 2011년 예산이 배정되면서 교량구간을 용유~무의 간 2.9㎞에서 잠진~무의 간 0.8㎞로 줄이고, 도로폭도 왕복 4차선 25m에서 왕복 2차선 12m로 축소한 것”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인 사업비 500억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교량길이와 교량폭을 모두 반토막냈다”고 비판했다.
잠진~무의 연도교 사업비는 초기 499억원이었으나 2013년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 587억원으로 늘었다.
정 의원은 “현재 잠진-무의교 도로폭이 12m인데 반해 용유~잠진 구간은 도로폭이 채 6m이 이르지 않는 제방도로”라며 “제방으로 인해 원활한 해수흐름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교통흐름상 안전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잠진~무의 연도교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지금이라도 용유~잠진 간 연도교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제대로 된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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