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께서 소통하신다기에, 혹시나 하고 공연 초대 이메일을 보냈던 건데…. 정말로 공연도 오시고, 오늘 불러주셔서 점심까지 사주실 줄 몰랐어요.”
인하대학교의 오케스트라 동아리인 ‘인하오케스트라(INHA Orchestra)’ 학생들이 27일 오전 총장실에서 최순자 총장을 만났다. 지난 4일 정기연주회에 초청받은 최 총장이 다른 일정 때문에 곧바로 자리를 뜬 미안한 마음에 이뤄진 만남이다. 최 총장은 단원들과 1시간여 대화를 나누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했다.
최 총장은 “어릴 때부터 항상 악기를 다뤄보고 싶었고, 연주자를 동경한다”면서 “덕분에 인하대가 교향악단을 운영하는 것 같다. 1천500여 교직원,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연주를 들으며 평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은빈 회장(간호학과2)은 “30년 역사를 지닌 동아리를 이끄느라 부담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있어서 지금은 너무 즐겁다”며 “연습실이 옥탑방이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데 학교에서 연습할 공간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현재 차량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 조만간 다른 신축 건물 지하에 방음과 냉·난방 시설을 마련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최 총장이 이 같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엔 ‘총장과 함께하는 스포츠 동아리 간담회’를 통해 21개 스포츠 동아리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각종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제시했고, 최 총장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 총장은 “학교 현안 때만 학생과 만났던 것과 달리, 지금 총장은 교내에서 수시로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학생이 없으면 학교도 없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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