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물 2천387곳중 319곳만 내진설계
시교육청, 최근 잇단 지진에 추경 잰걸음
학생·교사 대상 ‘재난 대피훈련’도 강화
인천지역 초·중·고교 건물의 내진설계 적용률이 고작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학교건물 2천387곳 중 내진설계 대상건물은 1천312곳이며 이 중 319곳에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993곳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셈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내진보강 관련예산을 편성을 추진했지만 누리과정 등 시급한 예산 사업이 많아 무산됐다. 현재 시교육청은 2차 추경예산 편성을 준비하면서 다시 내진 관련예산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올해 673억원 수준이던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비를 내년에는 2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 시교육청의 재정난 해소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최대 67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이 약 20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대비 훈련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경주 지진을 계기로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지진 등 재난대비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위해 현장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재난 시 행동요령’ 메뉴얼의 학교 학급 내 비치를 의무화하고 지진체험훈련이 포함된 재난안전 체험시설 사용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시설의 지진 등 재난 대비를 위한 내진보강 등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