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청년 실업문제가 수년째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천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
지난 2009년 인천지역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2%로 전국보다 불과 0.1% 높았지만, 이후 2013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 전국과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11.9%를 기록해 17개 시도 중 2위를 달렸다.
올해 2분기 11.6%로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실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은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이 2000년대 이후 성장이 둔화한 데다, 서비스업은 운수업과·도소매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용 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건설업은 성장률 편차가 심한 가운데 2010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역경제의 부가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의 지역 총생산 비중은 4.9%인데 반해, 고용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이에 인천시는 현재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하지만, 수도권 규제에 막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 외에 성과가 미미하고, 물류는 영세한 사업구조와 부가가치 창출능력 미약, 관광은 다른 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다”며 “산업 간 연계 및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