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역전극은 없었다… kt wiz, KIA에 2대4 석패

SK 와이번스는 한화에 5대7 역전패

이틀 연속 역전극은 없었다.

 

프로야구 kt wiz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대4로 졌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구위에 밀려 8회까지 0대1로 끌려간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2사 만루 기회에서 이해창이 삼진을 당해 역전에는 끝내 실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KIA와의 주말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박경수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9대6 대역전승을 거뒀다. ‘운명의 8회’였다. 5대6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운명처럼 타석에 등장한 박경수가 KIA 마무리 임창용의 144㎞ 직구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한 것.

 

이날은 ‘운명의 9회’가 되는듯 했다. 9회 선두 타자인 이대형이 투수 앞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타자인 하준호가 내야 땅볼을 쳐 이대형이 잡혔지만, 유한준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면서 1사 1,2루가 됐다.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린 노에시는 결국 대타로 등장한 이진영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바빠진 KIA 벤치는 소화수로 임창용을 투입했다. 1루 쪽 kt 팬들은 전날 역전극을 다시 한 번 바라는듯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임창용은 노련했다. 무사 1,2루에서 첫 타자인 남태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t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인 오정복을 볼넷으로 걸러낸 뒤 이해창과 승부에서 삼진을 뽑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kt 선발 정대현은 8.1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대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 팀 한화 이글스에 7대6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메릴 켈리가 5대2로 앞선 4회말 한화 김회성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았다. SK는 5대7로 뒤진 9회초 최정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더이상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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