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프로야구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kt wiz에 지명된 이정현(19·마산 용마고)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홀가분해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전체 1순위로 호명됐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해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140㎞ 후반대 강속구에 188㎝, 93㎏의 건장한 체격.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여러 구단 스카우트 사이에서 나돌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1순위 호명을 받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김성훈 마산용마고 감독님께서 어제 밤 ‘kt에 갈 것 같다’는 언질을 주셔서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정현은 kt에 대해 “꼭 가고 싶었던 구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생구단이라서 아직 성적은 좋지 않지만,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t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 내가 그 중심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자신의 롤모델인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해 기회가 된다면 다르빗슈처럼 미국 무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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