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대(對) 중국 특화 전자상거래 물류 집적단지가 생긴다.
인천항만공사는 16일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동안 전자상거래 수출규모는 1억829만달러로 전년동기(3천259만달러)와 비교하면 232.3%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국도 모두 164개국이며,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42.2%)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5조4천억위안(한화 1천20조원 상당)에 달했으며,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한·중 전자상거래 교역 거점으로 만들고자 지난 3월부터 전자상거래(e-Commerce) 워킹그룹을 구성,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를 대상으로 1대 1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
공사 측은 우선 아암물류2단지를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 적격지로 판단하고 있다.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해 있고, 카페리 운송에 적합하다. 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적절한 부지와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전자상거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물류창고를 확충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동량이 급증해 경인항 인근 배후부지 물류창고가 부족하다”며 “인천항 내항과 남항 등지의 기존 창고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 등 관련 업계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현재 전자상거래 운송은 항공운송 비중이 크지만, 해상운송은 항공운송 대비 최대 70%까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해상운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해상운송 전용단지 확보, 각종 제도개선,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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