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ㆍ19점)과 김희진(IBK기업은행ㆍ17점)의 활약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3대0(25-18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개 팀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은 13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홈팀 브라질과 맞붙으며, 이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14일 열리는 A조 최약체 카메룬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경기 초반 라이트 김희진의 매서운 공격이 빛을 내며 12위 아르헨티나를 무너 뜨렸다. 한국은 1세트 7-5 상황에서 김희진의 오픈공격에 이은 서스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희진은 10-5에서도 연속 서브 득점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연경의 강력한 후위 공격이 이어지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연경, 김희진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세트를 추가한 한국은 3세트 중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11-15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김수지(흥국생명)의 득점과, 김희진이 상대 블로커 손을 맞히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14-15로 추격했고, 15-16에서는 박정아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희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을 이끌었다.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얻었고, 24-23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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