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에서 일본에 3대1(19-25 25-15 25-17 25-21)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5위 일본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A조 6개 팀 중 4개 팀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초반 일본의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에게 연속공격을 허용하며 고전했고,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의 이동 공격과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앞서나갔고, 김희진(화성 IBK기업은행)의 퀵 오픈과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연거푸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이재영과 김수지(이상 인천 흥국생명),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과 ‘막내’ 이재영이 빛났다. 김연경은 3-3에서 직선 공격, 4-4에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일본 수비진을 농락했고, 15-14에서는 이재영의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한국 최고 센터 양효진이 높이로 일본을 눌렀다. 양효진은 10-7에서 나가오카의 오픈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상대를 압박했고, 일본은 이후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레프트 김연경은 한국 공격을 주도하며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4개 등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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