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 경기 회복세 ‘아직 미흡’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19일 내놓은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보면 인천지역 경기는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제조업 생산과 소비도 늘어났지만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진 못했다.

 

5월 중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은 2.4%로 2014년 7월 이후 21개월만에 증가로 반전됐다.

 

한은 인천본부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은 큰 폭으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높게 나타난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이 철강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올해부터 국내 철근과 형강(形鋼) 유통가격이 꾸준히 올라 1차금속 상승세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식료품이 4월 -1.7%에서 5월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1차 금속은 -1.0%에서 7.2%로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은 지역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수출 증가로 34.9%에서 두 배 가까운 61.9%까지 올랐다.

 

그러나 자동차는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신흥시장국 수요 둔화로 해외 판매가 줄면서 5월 -7.6%를 기록했다.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 음향도 국내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생산기지 해외 이전, 휴대폰 시장 포화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은 인천본부는 최근 청년 실업난이 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6월 인천지역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 대비 5p 낮은 71을 기록했고, 7월 업황 전망 BSI도 지난달보다 4p 하락한 71로 조사됐다”며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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