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이 1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지난 4·13 총선에 출마한 신현환 전 시의원이 야권통합을 위해 후보직 사퇴하자 남구을 지역당위원장직을 맡기기로 약속했지만, 최근 경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토록 결정하며 당초 약속을 뒤집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박 청장은 그동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중앙당의 부당한 결정에 강하게 항의해 왔다. 이날도 SNS에 “중앙당의 전횡과 횡포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당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떻게 바른 정치인의 자존감을 짓밟는지 모른다.
결국 비굴해지거나 자해적인 항거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바로잡지 않으면 지금은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 언제 내 일이 될지 모른다. 분노하라 행동하라!”고 글을 남겼다.
박 청장은 “그동안 당을 위해 일했는데 당은 오히려 나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어, 더는 당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했으니, 결정은 당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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