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국제공항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환승객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운송실적을 살펴보면 국제선 운항은 16만1천32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가 늘었으며, 국제선 여객수는 2천732만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선 화물은 128만6천337t으로 0.5%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환승여객은 358만7천168명으로 4.1% 줄었다.
환승객이 줄어든 이유는 환승객이 가장 많은 일본과 중국 여행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 환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2천명(-15.5%), 중국 환승객은 6만7천명(-13.0%) 감소했다. 또 대양주(-10.2%), 중동(-3.7%), 유럽(-1.4%) 환승객도 줄었으며, 동남아(4.5%), 미주(1.7%) 환승객만 조금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저가항공사(LCC)가 크게 성장하면서 환승 대신 저가항공 직항노선을 이용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인접한 경쟁국들의 공항 환승 경쟁력이 커지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하네다공항 국제선과 나리타공항 국내선 노선을 강화해 자국 환승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대양주 등으로의 국제선 직항을 늘려 국내외 환승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환승객을 늘릴 수 있도록 이달부터 노선별로 환승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핵심 환승 노선을 선정해 환승객이 늘어난 항공사에는 재정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규 취항이나 노선 증대가 필요한 항공노선 30개를 지정해 항공사가 취항하면 입출항비용 전액을 3년간 면제해줄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연간 12만4천여 명 가량 환승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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