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범벅 운동장·구도심 떠나는 학교… 百年亡計” 질타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

인천시의회가 이른바 ‘납범벅 우레탄 학교 운동장’과 구도심 지역 학교의 신도심 이전 재배치 등 교육현안에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7일 열린 시의회 8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유일용 의원(새누리·동구2)은 “애초에 시교육청이 안전에 대한 고민없이 우레탄 및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이를 다시 철거해야 하는 등 예산 낭비 요인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한구 의원(무·계양4)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가습기 살균제, 다이옥신 등과 같이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기준치 초과 우레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범 의원(더민주·계양3)은 “당장 학생들은 운동장 트랙을 사용할 수 없어 체육활동을 못하는 것은 물론 등·하교길에도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어 근본적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구도심지역 학교의 신도심 이전 재배치 방안에 대한 시교육청의 일방적인 추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승희 의원(새누리·서구4)은 “서구 가좌동 봉화초등학교 이전과 관련, 교육부 심의 전에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는 물론 해당 지역 시의원인 저한테조차 어떠한 설명이나 협의도 없었다”며 “봉화초 이전·재배치 계획을 재검토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책을 펼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빈 의원(새누리·남구3)도 “지금 당장 주민등록상 학령기 인구가 적다고 잘 다니고 있는 학생을 인근 학교로 보내버리고 학교 이름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뜻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신개발지역과 원도심 지역간 물리적 교육환경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 교육여견 개선을 추진해달라”고 질타했다.

 

학교운동장 우레탄트랙 문제에 대해 이청연 교육감은 “유해성이 확인된 우레탄 트랙 교채는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지원방안이 제시되야 하며 학교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신속한 교체를 추진하겠다”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학교 이전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시행하는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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