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은 달라도 지역발전 공감… 인천시·더민주 협치 ‘청신호’

20대 국회 개원후 첫 당정협의회
野 의원 전원 참석… 현안 협력
市, 협의체 구성안 제시 ‘화답’
유정복·송영길 관계 냉랭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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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인천시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 송영길 의원, 박남춘 의원, 박찬대 의원, 유동수 의원, 신동근 의원, 윤관석 의원(왼쪽부터) 등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 4·13 총선에서 인천의 과반을 달성한 더불어민주당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주요 현안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 정파를 떠난 협력 행보의 가능성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는 6일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20대 국회 개원 후 첫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영표 더민주 시당위원장(부평을)은 인사말에서 “인천 여야가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모처럼 당정협의회가 마련됐다”며 “함께 정기국회 등에서 함께 할 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유 시장도 “20대 국회 개원 후 현안이 많을 텐데도 7명의 소속 국회의원 전부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인천의 힘을 모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더민주 소속 7명의 의원은 부평구 산곡동 통합예비군 훈련장 이전, 인천도시철도 3호선 추진, 송도LNG 기지 증설에 따른 안전대책, 중학교 무상급식 실현 등 지역구와 인천 전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시의 협조를 요구했다.

 

시는 여야 13명 국회의원과 보좌진, 시장, 시 본청 실·국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TF) 구성안을 제시하며 주요 현안에 공동대응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더민주 소속 7명 국회의원의 지역구 공약을 부서별로 정리, 앞으로 공약 이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후보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송영길 의원(계양을)과 유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는 여전했다.

 

송 의원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했음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과 함께 시가 관심을 두지 않아 유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 최근 불거진 월미지구 고도제한 완화 논란과 관련, 전임 시장에게 문제를 떠넘기려는 시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와 관련해 더민주 시당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정파를 떠나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성과로 평가한다”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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