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인천시의회의 후반기를 이끌게 될 일부 상임위원회의 여야 의원 수가 변경돼 관련 기관들의 대 의회 활동에도 변수가 커질 전망이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제233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다섯 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원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날 재석의원 투표로 기획행정위원장에 이영훈 의원(새누리·남구2), 문화복지위원장에 황흥구 의원(새누리·남동), 산업경제위원장에 김정헌 의원(새누리·중구2), 건설교통위원장에 최석정 의원(새누리·서구3), 교육위원장에 신은호 의원(더민주·부평1)이 각각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교육위와 기획위 등 일부 상임위 여야 의원 배정이 전반기와 달라지면서 시교육청과 시의 향후 2년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육위원회는 새누리 측이 전격적으로 상임위원장 직을 양보, 신은호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전반기보다 야당 의원이 한 석 늘어났다. 야당 위원장에 야당 의원 수 까지 늘어남에 따라 진보 성향의 이청연 시교육감의 후반기 교육행정에 다소 숨통이 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년간 역점으로 추진한 중학교 무상급식, 인천형 혁신학교 선정 등이 번번히 시의회 교육위에서 부결되면서 이른바 ‘여대야소’ 시의회의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중학교 무상급식을 반영하고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등 예산 기조를 선언, 향후 시의회 논의과정에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시정운영의 핵심 축인 행정관리국·재정기획관·기획조정실 등의 사무를 담당하는 기획위원장 직을 여당이 가져오면서 민선 6기 시정에 다소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유정복 시장과 고교 동기인 제갈원영 후반기 의장 취임으로 시의회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이 있어 기획위 활동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제갈원영 의장은 “여야를 떠나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천시민들을 위한 정책 의회를 지향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소홀함이 없는 7대 시의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